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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현 빛바랜 '마스크 투혼'…시즌 후반 하나원큐에 찾아온 악재

빛바랜 투혼이었다. 여자 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 신지현이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첫 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그의 활약에는 한계가 있었다. 당분간 그는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4강 플레이오프(PO)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하나원큐에 찾아온 악재다.신지현은 지난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치렀다. 일주일 전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상대 선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골절돼 수술을 받은 여파다. 수술은 잘 마쳤지만, 당분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전해야 한다.이 마스크도 경기 전날에야 받았다. 마스크 적응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신지현이 전진 3점슛 5개는 모두 빗나갔다. 그가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3위(35.1%), 성공 개수 4위(33개)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었다. 2점슛은 시도조차 못했다. 29분 40초 동안 뛰면서 자유투 4개로만 4득점에 그쳤다.선수의 출전 의지가 워낙 컸던 만큼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그를 코트로 내보냈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하나원큐가 2점 차 석패를 당했다는 점, 한때 10점 차 리드를 잡고도 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 컸다. 김 감독도 “(신지현이) 팀을 위해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다만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라며 아쉬워했다.당분간 신지현은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치러야 한다. 구단 관계자는 “코뼈 보호 차원에서 4주 정도는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를 쓰면 아무래도 시야 확보가 잘 안 된다고 한다. 적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미지수고, 적응하더라도 정상적인 경기력과는 거리가 있을 수도 있다.갈 길 바쁜 하나원큐 입장에선 큰 타격이다. 결국 팀을 이끌어야 하는 에이스가 신지현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하나원큐는 최근 3연패 늪에 빠진 데다, 김정은마저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어느덧 5위 신한은행과 격차마저 2경기 차까지 좁혀져 4강 PO마저 위협받고 있다. 시즌 후반부 찾아온 치명적인 악재. 하나원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1.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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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3점·리바운드에서 졌다, 그래도 선수들은 최선”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원정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당한 김도완 부천 하나원큐 감독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3쿼터 한때 10점 차 리드를 잡고도 이를 지키지 못했고, 경기 막판 2점 차까지 추격하고도 끝내 극복하지 못한 탓이다.김도완 감독은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2023~24 여자 프로농구 57-59 패배 직후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은 끝까지 열심히 뛰어줬다. 다만 상대가 쫓아오거나 1, 2점 지고 있을 때 여유 있게 하자고, 돌아가자고 했는데 그게 좀 안된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하나의 경험이다. 선수들은 열심히 했고, 끝까지 잘 쫓아갔다. 결과적으로 진 건 내가 흐름을 못 끊거나 맥을 못 잡은 것”이라고 했다.패인으로는 결정적인 순간 번번이 허용한 3점슛과 리바운드 싸움 열세를 꼽았다. 이날 하나원큐는 3점슛 성공 개수에선 7-6으로 앞섰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3점슛 성공 희비가 엇갈렸다. 리바운드 싸움에선 23-35로 열세였는데 특히 신한은행의 공격 리바운드는 13개, 하나원큐는 3개였다. 김 감독은 “3점슛을 맞은 것과 리바운드 싸움에서 진 게 패인”이라고 했다.마스크 투혼을 펼쳤지만 4득점에 그친 신지현에 대해서는 “열심히 안 하거나 무리하려고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코뼈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던 신지현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치렀지만, 3점슛 5개가 모두 무위로 돌아가는 등 자유투로만 4점을 넣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 감독은 “(활약이) 아쉽다기보다는 그래고 결정력이 있는 선수다. 팀을 위해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분명 있었을 거다. 대신 마음의 여유를 조금 더 가지고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어쨌든 성장을 해야 하는 선수다. 내가 관리해 주고 컨트롤을 해줘야 했다”고 덧붙였다.2점 차로 뒤지고 있던 마지막 순간, 일찌감치 파울로 상대 공격을 끊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하나원큐는 2점 차로 뒤진 가운데 1.1초를 남기고서야 파울을 범했다. 이다연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리바운드를 빼앗기면서 마지막 역전 기회를 놓쳤다. 김도완 감독은 “사실 12초 정도를 남기고 파울로 끊으라고 했다. 파울로 끊고 나서 한 번 더 공격하려고 했는데, 파울이 불리지 않았다. 그래도 심판이 본 게 정확할 것”이라고 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1.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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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신한은행 또 이겼다, 10점 차 역전극…하나원큐 꺾고 PO 희망 '불씨'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부천 하나원큐를 꺾고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3쿼터 한때 10점 차 열세에 몰리며 궁지에 몰리고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하위 부산 BNK 썸과 격차를 벌리는 대신 4위 하나원큐와 격차를 좁히며 4강 플레이오프(PO)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구나단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59-57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지난 아산 우리은행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낸 신한은행은 최근 6경기에서 4승 2패의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5승 15패를 기록, 4위 하나원큐(7승 12패)와 격차를 2경기 차까지 좁혔다. 반면 하나원큐는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신한은행은 3쿼터 한때 10점 차까지 밀리며 급격하게 무너지는 듯 보였지만, 3쿼터에만 7득점을 책임진 이다연의 활약과 이경은, 김태연 등의 고른 활약으로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하나원큐의 거센 추격에도 끝내 흔들리지 않은 신한은행은 안방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PO 진출의 꿈을 지폈다. 시즌 초반 부상자들이 속출해 개막 7연패 등 1승 1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신한은행이지만, 김태연의 복귀 등과 맞물려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면서 어느덧 4강 PO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이날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3점슛 2개 포함 14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이다연이 승부처 3쿼터에서만 7득점 등 9점 3리바운드, 구슬이 9득점 4리바운드 2블록으로 힘을 보탰다. 강계리도 8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이경은도 7득점 3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이날 신한은행은 리바운드 수에서 35-23으로 상대에 크게 앞섰다. 이 가운데 공격 리바운드는 13개, 하나원큐는 3개였다. 하나원큐는 김정은이 12득점 5리바운드를 비롯해 엄서이(11점) 양인영, 김시온(이상 10점)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높이 싸움에서 밀리면서 결국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경기를 앞둔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하나은행도, 우리도 올 시즌 제일 중요한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 입장에선 오늘 경기를 이기면 플레이오프 희망이 확실하게 생기는 거다. 그래서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하려고 했다. 오늘은 처음부터 스몰라인업으로 들어간다. 상대가 준비를 많이 못하도록 이것저것 변형을 가져가려고 한다. 너무 중요한 경기다. 너무 이기고 싶다. 분위기도 탔고, 오늘 경기를 이겨 흐름을 잘 타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반짝‘으로 끝난다”고 했다.김도완 하나원큐 감독도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이긴다는 마음보다는 우리가 가진 것들을 100% 쏟아내야 한다. 상대와 끝까지 쏟아보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 텐데, 조금 안 될 때는 서두르는 것보다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풀어갔으면 좋겠다.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에 선수들이 긴장만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신한은행은 이경은과 강계리, 김소니아, 구슬, 김진영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하나원큐 스타팅은 김정은과 양인영, 신지현, 김시온, 정예림. 최근 코뼈 골절 이후 수술대에 올랐던 신지현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복귀전을 치렀다. 1쿼터부터 불꽃이 튀었다. 신한은행이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이경은의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강계리가 골밑 돌파에 이은 리버스 레이업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구슬의 3점슛에 김소니아의 스틸에 이은 구슬의 골밑 득점이 더해졌다. 신한은행의 9-2 리드.하나원큐는 빠르게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 엄서이가 연속 득점에 자유투 2개를 더해 6점을 책임지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와 김진영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갔다. 신한은행은 김태연이 투입돼 변화를 줬다. 그러나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신지현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고, 엄서이가 김소니아의 공을 스틸한 뒤 속공 레이업까지 더했다. 하나원큐의 12-9 리드. 이번엔 구나단 감독이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김소니아가 주춤하던 신한은행 흐름을 바꿨다. 골밑 득점에 이어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엄서이가 3점슛으로 응수하자 김소니아도 재차 외곽포를 터뜨리며 17-17로 맞섰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받았다. 하나원큐가 달아나면 신한은행이 곧바로 따라갔다. 1쿼터 막판 하나원큐에 잇따른 부상 변수가 생겼다. 김소니아와 루즈볼을 경합하다 넘어진 엄서이가 고통을 호소하며 코트를 빠져나갔고, 골밑에서 김진영과 경합하던 김애나마저 쓰러져 부축을 받으며 나갔다. 1쿼터는 하나원큐의 21-19 리드. 하나원큐는 엄서이가 홀로 11점을 책임졌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3점슛 2개 포함 8점으로 맞섰다.1쿼터 불꽃이 튀었던 두 팀의 경기는 2쿼터 급격히 득점이 줄었다. 2쿼터 중반까지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4득점, 김정은이 5득점만 각각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김소니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하나원큐엔 김정은이 있었다. 김정은은 23-2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정확하 코너 3점슛으로 균형을 깼다. 1쿼터 막판 부상으로 빠졌던 김애나와 엄서이는 차례로 코트로 돌아왔다.양 팀의 슛 난조가 이어졌다. 김애나의 골밑 득점으로 하나원큐가 28-23으로 앞선 뒤 3분 넘게 득점이 나오지 않다 하나원큐가 양인영, 신한은행은 김진영이 각각 침묵을 깼다. 신한은행 공격을 책임지던 김소니아는 3번째 파울을 기록한 뒤 우선 벤치로 물러났다. 1쿼터 막판 양인영과 김태연이 2점씩 주고받았다. 전반은 하나원큐의 32-27, 5점 차 리드.2쿼터 하나원큐는 11득점, 신한은행은 단 8득점에 그쳤다. 하나원큐는 3점슛 7개 중 1개만 성공시키는 등 야투율이 36%에 머물렀다. 신한은행도 31%에 그쳤다. 3점슛 4개는 모두 림을 외면했고, 턴오버 5개가 나왔다.3쿼터 초반 하나원큐가 격차를 벌려갔다. 김정은이 자유투 2개 포함 4점을 책임졌고, 김시온의 외곽포까지 더했다. 3쿼터 종료 7분 55초를 남기고 김소니아는 4번째 파울을 범했다. 하나원큐가 39-29,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신한은행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태연이 자유투 2개를 깨끗하게 성공시켰고, 이경은도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지현과 김애나의 3점슛이 연이어 실패로 돌아간 사이 신한은행은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공격으로 힘을 보탰다. 김태연의 점퍼에 강계리의 3점슛까지 터졌다. 38-39, 신한은행이 순식간에 격차를 좁혔다.하나원큐가 외곽포를 앞세워 흐름을 끊었다. 김정은이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정예림의 외곽포도 더해졌다. 이에 질세라 신한은행도 이다연의 3점슛으로 맞섰다. 신지현의 자유투 2개를 앞세운 하나원큐가 다시 격차를 벌리자, 신한은행은 이다연의 득점에 이경은의 외곽포를 더해 46-47, 다시 1점 차로 추격에 나섰다.하나원큐는 작전타임을 통해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신한은행의 집중력이 더 앞섰다. 정예림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가자 이다연이 골밑 득점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3쿼터는 신한은행의 48-47 역전. 이다연이 7점, 이경은과 김태연이 각각 5점과 4점을 넣는 등 3쿼터에만 21득점에 성공했다. 하나원큐도 김정은이 7득점으로 분투했지만 4-10으로 크게 밀린 리바운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운명의 4쿼터. 신한은행은 김소니아를 다시 투입하하며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이다연이 뱅크슛을 성공시키며 초반 흐름을 잡았다. 김정은의 슛이 무위로 돌아가자 구슬이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공격 제한 시간이 끝나갈 무렵 강계리의 3점슛 과정에선 파울이 나왔다. 자유투 3개를 얻어낸 강계리는 주먹을 불끈쥐며 포효했고,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켰다.하나원큐는 양인영의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이후 양인영이 부상으로 아웃되는 악재까지 맞았다. 이후 김정은을 앞세워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신한은행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데다 구슬의 추가 득점까지 더해 격차를 벌렸다. 종료 2분 50초를 남기고는 김소니아가 스틸에 이은 팀 속공까지 성공시키며 57-49까지 달아났다.하나원큐는 극적인 역전승을 위해 마지막 추격 불씨를 지폈다. 김애나의 외곽포에 고서연의 추가 득점을 더해 3점 차로 추격했고, 구슬의 득점에 김시온이 3점슛으로 답하면서 경기 막판 57-59, 2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끝내 반전은 없었다. 신한은행이 1.1초를 남겨두고 고서연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이다연이 2개 모두 놓쳤지만, 강계리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의 59-57, 짜릿한 승리였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1.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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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감동의 ‘마스크 투혼’…KT, KCC 꺾고 3연승·공동 3위 도약(종합)

프로농구 수원 KT 허훈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동의 투혼을 펼쳤다. 코뼈 골절로 4주 진단을 받고도 약 2주 만에 코트로 복귀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허훈이 투혼을 펼친 KT는 부산 KCC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3연승을 달렸다.KT는 3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CC에 98-83, 15점 차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T는 17승 9패를 기록, 3위 창원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7연승 고공비행을 달리던 KCC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시즌 10패째(13승)를 당했다. 순위는 5위.KT는 이날 검정색 마크를 착용하고 깜짝 복귀한 ‘허훈 효과’를 톡톡히 봤다. 허훈은 전역 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다 지난 12일 서울 삼성전에서 이원석의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 당했다. 진단 결과는 코뼈 골절, 복귀까지는 4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허훈은 그러나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라도 최대한 빠른 복귀를 택했다. 투혼이었다.부상 복귀전인 만큼 많은 시간 동안 코트를 누빈 건 아니었다. 그러나 허훈은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17분 34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쌓았다. 특히 3점슛은 4개를 던져 7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스틸과 블록 2개씩도 더했다.허훈이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KT 선수들도 덩달아 힘을 냈다. 패리스 배스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블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한희원은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4점으로 활약했고 정성우(13점·6어시스트) 문성곤(11점·4리바운드·4어시스트) 문정현(11점·3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최근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KCC는 1쿼터부터 벌어진 격차를 끝내 뒤집지 못한 채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허웅이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책임졌고, 알리제 드숀 존슨도 18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KT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라건아는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준용은 21분 59초 동안 단 2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두 팀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이틀 뒤인 내년 1월 1일 오전 2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KT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문성곤이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한희원도 외곽포 2개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배스의 자유투 2개를 더해 11-0까지 빠르게 달아났다. KCC는 경기 시작 4분이 훌쩍 넘은 뒤에야 송교창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침묵을 깼다.KCC는 라건아와 송교창(3점)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KT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라건아가 홀로 7득점을 책임지며 2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KT도 하윤기와 정성우의 연속 득점에 종료 1초 전 배스의 덩크를 더해 다시 달아났다. 1쿼터는 KT의 25-19 리드.2쿼터에서도 KT가 리드를 계속 지켰다. 초반 배스가 잇따라 득점을 추가한 사이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과 이승현, 허웅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KCC도 허웅과 이승현의 연속 3점포로 다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그러나 KT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문정현의 득점에 한희원이 3점포로 KCC 추격에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허훈과 한희원이 연속 3점포를 더했다. 스코어는 44-31, 순식간에 13점까지 벌어졌다.전반을 8점 앞선 KT는 3쿼터에서 승기를 잡았다. 하윤기의 리바운드에 이은 문성곤의 외곽포로 격차를 벌린 뒤 한희원의 득점으로 53-40까지 달아났다. KCC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존슨과 이승현의 연속 득점에 이근휘의 2연속 외곽포를 더해 단숨에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승부는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흐르는 듯 보였다. KT가 다시 한번 외곽포를 앞세워 흐름을 잡았다. 문성곤이 3쿼터 종료 3분 2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배스도 리바운드 이후 직접 3점포까지 터뜨렸다.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추가 득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KCC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배스와 허훈이 연속 3점슛으로 답했다. 3쿼터는 73-61으로 KT가 앞섰다.KCC는 마지막 4쿼터 허웅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KT 역시 문정현의 외곽포에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덩크를 더해 1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3점슛을 통해 격차를 빠르게 좁히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오히려 허훈이 다시 한번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85-72로 앞선 종료 4분 15초 전 깨끗한 외곽포에 추가 득점까지 더해 90-74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허웅과 송교창, 이승현 등이 차례로 벤치로 물러났고, KT는 문정현과 정성우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KT의 98-83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경기 후 허훈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상대가 분위기가 좋은 KCC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마스크를 끼고 뛰는 데 지장은 없다. 대신 부딪힐까 봐 심적으로 걱정이 된다. 훈련한 지 2~3일 정도밖에 안 됐다. 기본적인 것만 하고 피해만 끼치지 말자는 마인드로 나왔는데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이날 KT는 3점슛 30개 가운데 무려 14개를 성공시켰고, 스틸에서도 무려 15-2로 크게 앞섰다. KCC는 KT보다 2배 많은 18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공격 기회가 번번이 끊긴 게 아쉬웠다. 초반 리드를 빼앗긴 뒤 번번이 2~3점 차까지 쫓아가고도 흐름을 뒤집는 힘까진 부족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7연승을 달렸다. SK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23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자밀 워니 등의 활약을 앞세워 정관장에 86-68 완승을 거뒀다.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 1쿼터를 20-19로 앞선 SK는 2쿼터에만 무려 26점을 넣은 반면 11점만 내주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29-26으로 앞선 상황에서 워니와 최부경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면서 단숨에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최원혁과 최부경, 송창용 등도 힘을 보태면서 전반을 46-3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승기를 잡은 SK는 후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3쿼터와 4쿼터에도 각각 정관장보다 1점씩 더 많은 득점을 추가하면서 결국 적지에서 18점 차 완승을 거두고 7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이날 승리로 SK는 17승 8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신 선두 원주 DB(22승 5패)와 격차는 4게임으로 줄였다. 반면 정관장은 6연패 늪에 빠지며 10승 17패로 7위에 머물렀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12승 14패)와 격차는 2.5게임 차로 더 늘었다.SK는 워니의 더블더블 활약에 11점·8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한 안영준, 10점·5리바운드로 힘을 보탠 최부경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적지에서 승리를 따냈다. 리바운드에서 41-31로 차이가 컸고, 야투율에서도 56%-33%로 우위를 점했다.반면 정관장은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은 김철욱이 18점 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로버트 카터가 15점 12리바운드, 배병준은 13점을 각각 기록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은 고양 소노를 적지에서 86-67로 잡아냈다.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 첫 승이다.삼성은 1쿼터에만 10점을 더한 코피 코번과 4점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쌓은 이정현 등의 활약을 앞세워 21-12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2쿼터와 3쿼터에서도 잇따라 격차를 벌리며 무려 71-44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이미 크게 기운 승기가 4쿼터에서 뒤집히긴 어려웠다. 경기는 삼성의 19점 차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삼성은 최근 5연패 사슬을 끊고 5승째(21패)를 따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지만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7승 19패)와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코번이 15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이정현도 12점·8리바운드·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신동혁이 3점슛 3개 포함 13점, 윤성원과 이스마엘 레인이 각각 12점과 10점으로 힘을 보탰다.소노는 오누아쿠가 15점·15리바운드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31개 던진 3점슛은 단 6개만 성공했는데, 이마저도 5개는 이미 승기가 크게 기운 4쿼터 중반 이후에 나왔다. 9승 17패로 8위, 7위 정관장과 반게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8:42
해외축구

손흥민 몸 상태 심상치 않다…반복되는 교체 아웃, 줄어드는 출전 시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사타구니 부상 탓이다. 이 여파로 한때 오는 주말 루턴 타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결장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우선 손흥민의 의지로 팀 훈련엔 복귀한 상태다. 다만 당분간은 최근 경기들처럼 출전 시간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영국 풋볼런던은 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최근 팀 훈련에 불참했다. 오는 주말 루턴 타운과의 경기 출전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의 부상 문제를 직접 확인했고, 조기 교체된 바 있다”며 “그나마 주중 훈련에 복귀하면서 부상에 대한 우려는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부상으로 인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일 리버풀과의 EPL 7라운드를 마친 직후 “손흥민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었지만,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 했다”며 “대신 90분 풀타임을 출전시킬 생각은 없었고 60분 정도만 출전 시간을 줄 계획이었다. 손흥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 골도 넣었으니 주장으로서 대단한 모습이었다”고 밝혔다.손흥민의 부상 가능성은 현지 보도를 통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리얄 토마스 기자도 최근 SNS를 통해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의 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선 주말 루턴 타운전은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주말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정도의 부상 정도는 아니지만, 꾸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할 정도로 몸 상태가 정상적이진 않다는 뜻이다.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도 교체 아웃이 반복되던 배경으로 풀이된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 8월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라운드 본머스전을 마친 이후 9월부터는 매 경기 교체 아웃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2일 번리전에선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후반 27분 만에 경기장을 빠져나왔고, 해트트릭에 재차 도전하던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역시 후반 34분 경기를 마쳤다. 선제골을 넣었던 지난 리버풀전 역시 후반 24분 교체 사인이 났다.팀을 이끌어야 하는 주장인 데다, 팀 내에서 가장 골 감각이 좋은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손흥민의 ‘교체 아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팀이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면 체력 안배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었겠지만 최근 아스널, 리버풀과의 경기는 팀이 팽팽하게 맞서던 흐름에 교체됐다. 주장이자 에이스를 교체 아웃시킬 수밖에 없을 정도로, 손흥민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더욱 우려가 되는 건 손흥민의 교체 아웃 타이밍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최근 셰필드전 80분, 아스널전 79분, 리버풀전 69분을 각각 소화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특히 리버풀전 교체 아웃은 이번 시즌 가장 이른 시간 교체였다. 이날 손흥민이 귀중한 선제골을 넣었다는 점, 1-1로 팽팽하게 맞선 시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흥민 몸 상태에 대한 우려 역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손흥민은 안와골절 이후 안면 보호 마스크까지 착용한 채 월드컵 등 경기에 출전하거나, 시즌 내내 고통을 참다가 시즌을 마친 뒤 탈장 수술대에 오르는 등 늘 경기 출전에 대한 의지가 컸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닌데도 오는 주말 루턴 타운전에 출전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 역시 주중 훈련 복귀를 통한 손흥민의 출전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완전한 회복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출전시간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팀의 새로운 주장 부임은 물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새로운 원톱으로서 ‘에이스’로 거듭난 손흥민의 부상 우려는 토트넘에서도 예민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만 리그 6골을 터뜨리며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르는 등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더욱 놀랍지만, 구단과 감독 입장에선 최근 중요한 경기에서조차 손흥민을 교체 아웃시켰던 흐름을 당분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10월 A매치 차출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고 10월 튀니지·베트남과의 국내 A매치 평가전 2연전에 소집됐다. 그는 7일 오후 8시 30분 루턴 타운전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올라 10월 A매치 평가전을 치러야 한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상황에서 장거리 비행을 거쳐 평가전을 치르는 셈이다.몸 상태를 고려해 소속팀에서 세심하게 출전시간을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 평가전 2연전에서 손흥민을 어떠한 방식으로 조절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다음 달부터 월드컵 예선 등 중요한 무대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몸 상태가 성치 않은 선수가 굳이 튀니지·베트남과의 국내 평가전에 출전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팬들의 비판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김명석 기자 2023.10.06 09:56
메이저리그

144.4㎞/h 타구에 안면 강타 골절 후 두 달···"끔찍한 사고, 마운드 복귀 무섭지 않다"

시속 144km 타구에 안면 골절상을 당한 오른손 투수 태너 하우크(27·보스턴 레드삭스)가 두 달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하우크가 안면 골절상에서 회복해 오는 23일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고 전했다. 하우크는 6월 18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전에서 카일 히가시오의 타구에 안면을 강타당한 뒤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하우크가 맞은 타구 속도는 89.7마일(시속 144.4km)이었다. MLB닷컴은 '하우크가 곧바로 땅에 쓰러졌고,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다'고 밝혔다. 하우크는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상처를 봉합한 뒤 병원으로 이동했다. 안멸 골절로 두 달간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하우크는 재활을 거쳐 빅리그에 복귀한다. 그는 "끔찍한 사고였다"며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 100%의 컨디션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다시 경기에 나설 준비를 마쳤고 마운드에서도 전혀 무섭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우크는 두 달 동안 재활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야구를 사랑하는지 깨달았다. 그는 "두 달이 마치 1년, 또 평생처럼 느껴졌다"며 "마운드에 복귀해 정말 기쁘다. 내 가슴 속에 불꽃이 다시 타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4번으로 지명된 하우크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 통산 66경기(선발 33경기)에서 12승 15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13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5.05을 올렸다.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보스턴은 하우크의 복귀로 마운드 운영이 한층 수월해졌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하우크의 복귀는 우리에게 큰 힘이다. 드디어 완전히 꾸려진 마운드를 가동할 수 있다"고 반겼다. 하우크가 23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휴스턴 선발 투수로는 저스틴 벌랜더가 예고되어 있다. 벌랜더는 올 시즌 8승 6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8.21 16:16
메이저리그

147.6㎞/h 싱커에 맞은 워드, 결국 안면 골절로 IL행

LA 에인절스 외야수 테일러 워드(30)가 결국 '골절'을 피하지 못했다.에인절스 구단은 31일(한국시간) 워드를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이유는 안면 골절. 워드는 전날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 경기에서 알렉 마노아의 91.7마일(147.6㎞/h) 싱커에 얼굴 부위를 맞고 쓰러졌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워드가 왼쪽 눈 부근을 맞고 헬멧이 머리에서 떨어졌다. 얼굴에서 피가 흘렀고 왼쪽 눈이 부어오른 것처럼 보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마노아는 몸에 맞는 공 직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며 안타까워했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있던 워드는 카트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워드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53(356타수 90안타) 14홈런 47타점이다. 최근 15경기에선 타율 0.309(55타수 17안타), 출루율 0.418로 활약했다. MLB닷컴은 '워드는 에인절스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었다. 동료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이 왼 견갑골 제거 수술로 최소 8월 중순까지 결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워드를 잃는 것은 에인절스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중인 에인절스로선 악재다. 에인절스는 워드의 빈자리를 내야수 케빈 패들로(27)로 채웠다. 패들로는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254 8홈런 31타점을 기록 중이다. 3루가 주 포지션이지만 1루와 2루 수비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에 가깝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3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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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모를 고통 고백→환히 웃었다… “멋진 시즌 보내겠다” EPL 9년 차 손흥민 다짐

아픔을 이겨낸 손흥민(31·토트넘)이 환히 웃으며 비상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호주, 싱가포르 태국 프리시즌 동안 많은 응원과 사랑에 정말 감사드린다. 런던에 이제 복귀해서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멋진 시즌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토트넘은 26일 싱가포르 국제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5-1로 대승했다. 토트넘은 지난 18일 호주 퍼스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2-3으로 졌고, 닷새 뒤 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레스터 시티와 경기는 폭우로 취소됐다. 라이언 시티를 누르고 프리시즌 첫 승을 챙긴 것이다. 손흥민은 라이언 시티를 상대로 선발 출격해 45분간 피치를 누볐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해리 케인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적으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손흥민은 새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영국으로 돌아가는 손흥민은 프리시즌 투어를 기분좋게 마치고 새 시즌 반등을 예고했다. 최근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 소식을 고백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정말 힘든 (지난) 시즌이었다. 나는 항상 고통을 숨기는 타입이라 수술했다는 것이 공식적으로 나오길 원하지 않았다”면서도 “(이제는) 새로운 사람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지난 시즌 손흥민은 예년과 달랐다. 시즌 초반 겪은 부진을 좀체 벗어나지 못했다. 정상 궤도에 오를 때쯤 안와 골절까지 당했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며 강행군을 소화했다. 이후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들쭉날쭉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현지에서는 비판의 대상이 됐다. 토트넘의 부진과 맞물려 손흥민도 제 몫을 하지 못한 탓이다. 더욱이 2021~22시즌 23골을 몰아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터라 여느 선수보다 자주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시즌은 매 순간 고통스러웠다. (스포츠 탈장이) 운동하지 않을 때는 괜찮았는데, 경기장에서 턴 동작, 달리고 멈췄을 때, 슈팅할 때 등 모든 것에 영향을 미쳤다. 정말 괴로웠다. 결국 시즌이 끝난 뒤 수술하기로 했고, 가장 좋은 결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의 스포츠 탈장 소식은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의 A매치 결장 이유를 밝히면서 알려졌다. 스포츠 탈장을 겪은 손흥민은 언론, 팬들의 부진하다는 지적에도 그저 팀을 위해 참고 뛰었다. 그는 “매 순간이 팀에 어려운 순간처럼 느껴졌다. 나는 선수들과 스태프 등 모든 이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분명한 건 힘든 순간에 선수들과 팬들이 실망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고통을 참고 있었다. 모두 내 결정”이라고 했다. 토트넘도 예년보다 저조한 시즌을 보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시즌 중 지휘봉을 내려놨고,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도 얼마 지나지 않아 경질됐다. 콘테 감독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까지 이뤘던 토트넘은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결국 올 시즌에는 어떤 유럽대항전에도 나서지 못한다. 유독 힘든 시즌을 보낸 손흥민이지만, 콘테 감독에게는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나는 콘테 감독과 함께 잘했다. 그 전 시즌은 환상적이었다. 그와 함께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그에 관한 나쁜 말은 할 수 없다. 그와 함께 일했다는 것에 감사하다. 분명히 끝은 이상적이지 않았고, 우리가 원했던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인간적으로 많이 배웠고, 더 열정적인 사람이 되는 법 등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어느덧 EPL 9년 차가 된 그는 제법 자신감도 넘쳤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은 모두가 아는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여섯 시즌 연속 일관된 경기력을 보인 것은 단순 운이 아니”라며 “올 시즌에는 모두가 아는 쏘니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손흥민은 새 사령탑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에서 중심이 될 수 있다. 파트너인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케인은 이적 의지가 강하다. 동행을 고수하던 토트넘도 케인 매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혼의 파트너였던 케인이 떠난다면, 손흥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믿는다. 그는 “손흥민은 진정한 리더십의 자질을 보여주는 선수다. 그는 모든 그룹에 섞여 있다. 단순히 인기가 많아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오랜 기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치고 정말 잘하고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존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현지에서는 토트넘에서만 9년을 보낸 손흥민이 새 시즌 완장을 달고 피치를 누빌 수 있다고 전망한다. 캡틴이었던 수문장 위고 요리스가 토트넘과 결별이 유력하며 부주장인 케인도 뮌헨 이적 가능성이 큰 탓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급격히 바뀌는 팀 안에서 손흥민이 리더 역할을 해주리라는 뉘앙스였다. 손흥민은 “작년에 비해 진짜 모든 게 바뀌었다. 아직 미래가 밝다고 말하기 이르지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그게 프리시즌의 목표다. 우리는 아주 잘 준비하고 있으며 예전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시즌 부진의 이유로 손흥민 활용법이 자주 지적됐다. 이반 페리시치와 호흡이 어긋나며 손흥민에게도 이전보다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평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휘하에서의 손흥민은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날카로웠다는 호평이 나왔다. 라이언 시티를 상대로 골망을 가르진 못 했지만, 한 차례 ‘손흥민 존’에서 위협적인 감아차기를 선보이는 등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했다. 런던으로 돌아간 토트넘은 내달 6일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친선전을 치른다. 사흘 뒤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가 FC바르셀로나와 격돌한다. 8월 13일에는 브렌트퍼드와 2023~24시즌 EPL 개막전에 임한다. 국내 팬들은 손흥민과 새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센터백 김지수의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3.07.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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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끙끙 앓은 손흥민 짠한 고백, “매 순간 고통… 팬들 실망할까 봐 참았다”

손흥민(31·토트넘)은 홀로 끙끙 앓고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을 회고하며 부진했던 이유를 털어놓는 동시, 반등을 다짐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게재된 인터뷰에 따르면, 손흥민은 “정말 힘든 (지난) 시즌이었다. 나는 항상 고통을 숨기는 타입이라 수술했다는 것이 공식적으로 나오길 원하지 않았다”면서도 “(이제는) 새로운 사람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2015년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후 첫 시즌을 제외하고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의 지난 시즌은 다소 저조했다. 리그 두 자릿수 득점(10골 6도움)을 달성했지만, 2021~22시즌 23골을 몰아쳐 EPL 득점왕에 오른 터라 부진이 더욱 도드라졌다. 난조와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 데 애먹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안와골절 진단을 받아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등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강행군을 소화했다. 2022~23시즌을 마친 뒤에는 스포츠 탈장 수술까지 받았다. 이 소식은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의 A매치 결장 이유를 밝히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스포츠 탈장을 겪은 손흥민은 언론, 팬들의 질타에도 냉가슴만 앓았다. 그는 “지난 시즌은 매 순간 고통스러웠다. (스포츠 탈장이) 운동하지 않을 때는 괜찮았는데, 경기장에서 턴 동작, 달리고 멈췄을 때, 슈팅할 때 등 모든 것에 영향을 미쳤다. 정말 괴로웠다. 결국 시즌이 끝난 뒤 수술하기로 했고, 가장 좋은 결정이었다”고 이제야 고백했다. 시즌 중 수술하고 회복한 후 피치를 밟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팀을 위해 괴로움을 견뎠다. 그는 “매 순간이 팀에 어려운 순간처럼 느껴졌다. 나는 선수들과 스태프 등 모든 이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분명한 건 힘든 순간에 선수들과 팬들이 실망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고통을 참고 있었다. 모두 내 결정”이라며 책임감을 말했다.이어 “모든 사람이 다른 방식으로 생각한다. 고통스러워하는 일부 선수들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한다. 나는 완전히 다릅니다. 사람들이 (스포츠 탈장 사실을) 알길 원하지 않았다. 우리는 프로 축구 선수이고, 모두가 고통을 안고 뛴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부진과 맞물려 토트넘도 예년과 달리 크게 흔들렸다. 시즌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고, 감독대행을 맡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도 결국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팀은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쳤고, 결국 유럽 대항전 티켓을 얻지 못했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이 과거 “선수들이 이기적”이라고 한 것에 관해 “약간 고통스러웠지만, 사람들이 그것을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인다고 본다. 그는 그것을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경기 후 단지 감정적이었고, 공격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돌아봤다.늘 그렇듯 옛 스승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나는 그에게 감사하다. 나는 그에 대해 나쁘게 말할 수 없습니다.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나는 훨씬, 훨씬 더 잘 했어야 한다. 2년 전 나는 골든 부트를 받았고 기대치는 높아졌다. 팀은 어려운 순간에 내가 필요했지만, 제대로 된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해 여전히 콘테 감독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콘테 감독과의 시간을 돌아본 손흥민은 “나는 그와 함께 잘했다. 그 전 시즌은 환상적이었다. 그와 함께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그에 관한 나쁜 말은 할 수 없다. 그와 함께 일했다는 것에 감사하다. 분명히 끝은 이상적이지 않았고, 우리가 원했던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인간적으로 많이 배웠고, 더 열정적인 사람이 되는 법 등 많은 것을 배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새로운 시즌이 기대된다”는 손흥민은 아픈 과거를 잊고 ‘반등’을 다짐했다. 토트넘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선수단 구성과 전술 등 변화가 예상된다. 새 스승의 지도에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낸 손흥민은 “지난 시즌은 모두가 아는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여섯 시즌 연속 일관된 경기력을 보인 것은 단순 운이 아니”라고 자신하며 “올 시즌에는 모두가 아는 쏘니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 특히 파트너 해리 케인이 빠지면 손흥민에게도 타격이 크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8년간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EPL 최다 합작 골(47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눈빛만 봐도 통한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그만큼 둘의 시너지는 엄청나다.하지만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고 있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케인은 이적을 원하고 있다. 그동안 우승 열망을 드러냈던 케인은 애초 EPL 최다골 기록 경신을 바랐지만, 뮌헨의 적극적인 구애에 마음이 움직였다. 애초 무조건 잔류를 외친 토트넘도 조금은 자세를 바꾸는 모양새다. 올여름 케인을 매각하지 않으면 적절한 이적료를 얻지 못하는 탓이다. 선수 구성이 크게 바뀌는 상황에서 케인까지 떠난다면, 손흥민이 짊어져야 할 무게는 상당하다. 손흥민은 “작년에 비해 진짜 모든 게 바뀌었다. 아직 미래가 밝다고 말하기 이르지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그게 프리시즌의 목표다. 우리는 아주 잘 준비하고 있으며 예전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간 모든 사령탑의 애정을 담뿍 받은 손흥민은 이미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의 마음도 뺏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진정한 리더십의 자질을 보여주는 선수다. 그는 모든 그룹에 섞여 있다. 단순히 인기가 많아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오랜 기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치고 정말 잘하고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존중을 받고 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현지에서는 손흥민이 새 시즌 완장을 달고 피치를 누빌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캡틴이었던 수문장 위고 요리스가 토트넘과 결별이 유력하며 부주장인 케인도 뮌헨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팀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고참 축에 속하는 손흥민이 리더 역할을 해주리라 굳게 믿는 분위기다. 김희웅 기자 2023.07.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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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또 부상…대표팀 차출 이후 K리그 감독들 '골머리'

K리그 사령탑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A매치 기간 각급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 가운데 부상을 당하고 돌아온 선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대표팀발 부상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생겼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부름을 받은 김진수(전북 현대)는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지난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코너킥 수비 도중 이재성과 충돌하면서 광대뼈와 턱뼈 등이 부러졌다.김진수는 “더 다 칠 데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얼굴을 다쳐 어이가 없다. 가족들에게 가장 미안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수술대에 오른 뒤 적어도 한두 달은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에도 허리 부상을 당해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던 김진수는 또다시 A매치 기간 부상을 당하게 됐다. 데뷔전을 앞둔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신임 감독의 고민도 커지게 됐다. 처음 A대표팀에 승선했던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은 데뷔전에서 부상을 당해 중도 하차하는 불운까지 겪었다. 16일 페루와의 평가전에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는데,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오른쪽 어깨 관절 염좌 판정을 받았다. 안현범도 3~4주 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처음 A대표팀에 승선할 정도로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만큼 남기일 제주 감독의 근심도 깊어지게 됐다.A대표팀뿐만이 아니다. 같은 기간 소집돼 중국 원정 평가전에 오른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서도 심각한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다. 중국이 연령별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워낙 거친 축구를 한다는 점에서 평가전 성사 당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컸는데,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특히 핵심급 선수들의 부상이라 소속팀 사령탑들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포항 스틸러스 에이스 고영준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19일 중국과의 평가전 도중 상대 거친 파울에 쓰러진 뒤, 오른쪽 무릎이 또 다른 중국 선수에게 눌렸다. 중국 선수 체중이 그대로 무릎에 실리면서 오른쪽 무릎 관절 내측 인대 부분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한 달 정도는 오롯이 회복에만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영준은 이번 시즌 6골(1도움)을 넣으며 벌써 커리어하이 타이기록을 세울 정도로 팀 핵심 자원이다. 김기동 감독의 근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또 엄원상(울산 현대)은 중국과 평가전 1차전부터 발목 부상을 당해 홀로 조기에 귀국했다. 이번 시즌 주춤하던 흐름을 최근 제주전 골로 털어냈고, 중국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며 한껏 오르던 기세가 부상에 꺾였다. 또 조영욱(김천)도 중국전에서 왼쪽 어깨 아탈구로 교체됐다. 황선홍 AG 대표팀 감독은 “중국이 거칠게 나올지 몰랐다. 구단 관계자와 감독님들께 죄송하다. 선수들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특히 K리그는 오는 주말 라운드를 통해 이번 시즌 반환점(파이널 라운드 포함)을 돌며 본격적인 순위 레이스에 돌입한다. 다음 주엔 FA컵 8강도 예정돼 있다. 대표팀 차출 과정에서 나온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이 반갑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김명석 기자 2023.06.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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